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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했지만 괜찮아, 오늘의 일기

by qweasd0070 2025. 6. 15.

오늘은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아침부터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일어났지만, 쏟아지는 잠을 이겨낼 재간이 없었다. 간신히 비몽사몽 아침을 먹고 출근길에 올랐다. 버스 안은 여느 때처럼 사람들로 가득했고, 다들 지친 표정으로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나 역시 그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으리라.

회사에 도착해서는 쌓여있는 업무에 한숨부터 나왔다. 끝없이 이어지는 회의와 보고서 작성, 그리고 갑작스러운 문제 발생까지. 점심시간이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흘러갔다. 겨우 끼니를 때우고 다시 업무에 몰두했다. 오후가 되자 머리가 지끈거리고 눈은 침침해졌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흐릿했고, 내 마음도 덩달아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퇴근길은 또 다른 전쟁이었다. 만원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에게 치이고 밀리며 겨우 집에 도착했다. 녹초가 된 몸으로 소파에 쓰러지듯 앉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눈을 감고 모든 것을 잊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기엔 뭔가 아쉬웠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따뜻한 물에 샤워를 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욕조에 몸을 담그니 긴장했던 근육이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다. 욕조에 기대어 천장을 바라보는데, 문득 오늘 하루 힘들었던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도 잘 버텨냈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작은 위로를 건넸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지친 몸을 이끌고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