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택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아이패드 에어 2세대를 꺼냈습니다. 최신 모델이라면 애플의 '사이드카(Sidecar)' 기능을 쓰면 그만이지만, 저처럼 OS 업데이트가 멈춘 구형 기기를 가진 분들은 보통 Duet Display(듀엣 디스플레이) 같은 서드파티 앱을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하시죠.
하지만 윈도우 PC와 연결 시 'Launching Device...' 메시지만 무한 반복되거나, 케이블을 인식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저도 이 문제로 2시간을 헤매다 발견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공유합니다.
1. 왜 내 아이패드는 인식이 안 될까? (원인 분석)
구형 기기일수록 소프트웨어 간의 충돌이 잦습니다. 제가 겪은 문제의 주요 원인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 애플 모바일 디바이스 서포트(Apple Mobile Device Support) 서비스의 충돌
- 아이튠즈(iTunes) 버전 비호환성
- GPU 가속 설정 문제
많은 분이 단순히 "케이블 문제인가?"라며 정품 케이블만 새로 사시는데, 하드웨어 결함이 아니라면 소프트웨어 설정만으로 90% 이상 해결됩니다.
2. 개인적인 삽질로 찾아낸 해결 순서 (Solution)
단계 1: 아이튠즈는 'Microsoft Store' 버전이 아닌 '설치형'을 쓰세요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윈도우 10/11 사용자라면 보통 MS 스토어에서 아이튠즈를 받는데, 이 버전은 Duet Display와 드라이버 충돌이 잦습니다.
- 기존 아이튠즈를 완전히 삭제합니다.
-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exe 설치 파일을 내려받아 재설치하세요.
- 설치 후 아이패드를 연결해 '이 컴퓨터를 신뢰하시겠습니까?' 팝업이 뜨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단계 2: 서비스 강제 재시작 (Apple Mobile Device Service)
아이패드가 컴퓨터에 연결되었음을 알리는 '신호'가 중간에 씹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Win + R 키를 누르고 services.msc를 입력합니다.
- Apple Mobile Device Service를 찾아 마우스 오른쪽 클릭 후 **[재시작]**을 누릅니다.
- 이제 Duet Display 앱을 다시 켜보세요. 놀랍게도 바로 인식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계 3: Duet Display 설정 내 'Mirror Display' 체크 해제
연결은 됐는데 화면이 깜빡거리거나 멈춘다면, 앱 설정에서 'High Performance' 대신 **'60 FPS'**와 **'Regular Resolution'**으로 옵션을 타협해야 합니다. 구형 기기의 AP는 고해상도 미러링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 직접 사용해본 후기: "충분히 쓸만하다"
우여곡절 끝에 연결한 아이패드 에어 2세대는 현재 제 메인 모니터 옆에서 카카오톡 전용창 혹은 유튜브 음악 재생용으로 훌륭하게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점:
- 유선 연결이라 딜레이가 거의 없습니다.
- 버려질 뻔한 구형 기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단점:
- 장시간 사용 시 아이패드 발열이 꽤 있습니다. (충전과 데이터 전송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
결론: 포기하기 전에 드라이버부터 점검하세요
구형 아이패드를 보조 모니터로 쓰는 것은 생산성을 높이는 아주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혹시 위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댓글로 사양을 남겨주세요.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