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해커가 너무 똑똑해서 당했다”고요.
하지만 실제로는 기술보다 권한 설계 문제 때문에 사고가 커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개념이 바로 권한 분리(Privilege Separation)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권한 분리가 보안의 핵심인지, 구조적으로 설명해 볼게요.
권한 분리란 무엇인가요?
권한 분리는 말 그대로
하나의 시스템에 모든 권한을 몰아주지 않는 설계 방식입니다.
즉,
- 필요한 작업에
- 필요한 권한만
- 필요한 순간에만
부여하는 원칙이에요.
이를 최소 권한 원칙(Principle of Least Privilege)이라고도 합니다.
권한이 많을수록 위험해지는 이유
권한은 편리함이 아니라 위험 요소입니다.
- 관리자 권한
- 루트(root) 권한
- 전체 데이터 접근 권한
이런 권한이 한 곳에 집중되면,
단 한 번의 침해로 시스템 전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보안 사고는
“침입 자체”보다
침입 이후 어디까지 접근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실제 보안 사고는 어떻게 커질까요?
대부분의 침해는 이런 흐름을 따릅니다.
- 낮은 권한 계정 탈취
- 권한 상승 취약점 이용
- 관리자 권한 획득
- 전체 시스템 장악
이때 권한 분리가 잘 되어 있다면
2~3단계에서 공격이 멈춥니다.
하지만 권한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면
1단계만으로도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해요.
서버와 서비스는 비밀번호를 몰라도 됩니다
권한 분리의 핵심 개념 중 하나는 이겁니다.
“알 필요가 없는 정보에는 접근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 웹 서버는 데이터베이스 비밀번호를 직접 알 필요가 없고
- 특정 서비스는 전체 사용자 정보를 볼 이유가 없습니다.
이 원칙이 깨질수록
보안 사고의 파급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권한 분리가 없는 시스템의 문제점
권한 분리가 안 된 시스템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실제로 발생합니다.
- 하나의 계정 유출 → 전체 데이터 노출
- 내부 직원 실수 → 치명적 장애
- 로그 조작 및 흔적 삭제 가능
- 사고 원인 추적 불가
즉,
보안뿐 아니라 운영 안정성까지 무너집니다.
권한 분리는 성능 문제가 아닙니다
종종 이런 오해가 있습니다.
“권한을 나누면 관리가 복잡해지고 느려진다.”
하지만 권한 분리는
-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고
- 사용자 경험에도 영향을 주지 않으며
- 오직 사고 범위를 제한하는 역할만 합니다.
보안 설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구조는
“사고가 나도, 피해가 작게 끝나는 구조”입니다.
운영체제도 권한 분리를 전제로 설계됩니다
운영체제는 처음부터
권한 분리를 핵심 전제로 만들어졌습니다.
- 사용자 영역(User Mode)
- 커널 영역(Kernel Mode)
이 둘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프로그램 오류가
시스템 전체로 확산되지 않는 겁니다.
이 구조 자체가
권한 분리의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정리하면
- 보안의 핵심은 침입을 막는 것이 아닙니다.
- 침입 이후의 피해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권한 분리입니다.
- 권한 분리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 설계 원칙입니다.
보안이 강한 시스템은
해킹을 당하지 않는 시스템이 아니라,
당해도 무너지지 않는 시스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