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의 플래그십 마우스인 MX Master 시리즈를 사용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가로 휠이 작동하지 않거나 제스처 버튼(엄지 버튼)이 눌린 채로 복구되지 않는 증상을 겪게 됩니다.
저 역시 2년째 사용 중인 MX Master 3S 모델에서 이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단순한 소프트웨어 오류인 줄 알고 재설치만 수십 번 했던 제가, 결국 하드웨어 구조적 결함까지 파헤치며 해결한 과정을 공유합니다.
1. 증상 확인: 소프트웨어 문제인가, 하드웨어 문제인가?
먼저 내 마우스가 어떤 상태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 Logi Options+ 앱 업데이트 후 인식 불가: 이건 100% 소프트웨어 충돌입니다.
- 특정 버튼(특히 엄지 제스처) 클릭감 상실: 이건 하드웨어(고무 간섭) 문제입니다.
저의 경우, 엄지 버튼을 누르면 마우스 커서가 멈추고 윈도우 창 전환이 제멋대로 작동하는 전형적인 '제스처 버튼 고정' 현상이었습니다.
2. 해결 단계 1: Logi Options+ 완전 삭제와 구버전 설치
많은 유저가 간과하는 사실인데, 최신 버전인 **Logi Options+**는 백그라운드 점유율이 높고 구형 PC에서 프리징을 유발합니다.
- 제어판에서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AppData 폴더 내의 로지텍 관련 캐시를 모두 수동으로 지워야 합니다.
- 이후 **'Logi Options' (Plus가 붙지 않은 구버전)**를 설치했을 때 증상이 완화된다면 하드웨어 문제는 아닙니다.
3. 해결 단계 2: 개인적 경험이 담긴 '나사 풀기' 팁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초기화해도 증상이 같다면, 이건 MX Master 시리즈의 고질적인 설계 미스입니다. 엄지 버튼의 고무가 시간이 지나면 늘어나서 내부 스위치를 계속 누르고 있는 것이죠.
저는 사설 수리를 맡기기 전, 하단 피트(마우스 발)를 떼어내고 나사를 0.5바퀴만 풀어주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 마우스 하단의 테플론 피트를 조심스럽게 제거합니다.
- 엄지 버튼 쪽과 가까운 별 나사를 아주 살짝만 느슨하게 풀어주세요.
- 이렇게 내부 하우징의 압력을 줄여주는 것만으로도 '클릭 고정' 현상이 마법처럼 사라집니다.
4. 결론: 15만 원짜리 마우스, 버리기 전에 이것부터 하세요
비싼 마우스가 고장 나면 당황스럽지만, 로지텍 MX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는 대부분 '압력'과 '소프트웨어 꼬임'에서 옵니다.
요약하자면:
- **Logi Options+**를 지우고 순정 드라이버만 사용해 본다.
- 그래도 안 되면 하단 나사를 미세하게 조절해 유격을 확보한다.
새 제품을 사기 전에 이 방법을 꼭 시도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저도 이 방법으로 1년 더 생명을 연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