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Chrome)은 빠르고 편리하지만, 탭을 10개만 넘게 띄워도 메모리(RAM)를 무섭게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8GB RAM을 사용하는 노트북 유저라면 팬 소음과 함께 버벅거림을 느끼셨을 겁니다.
저 역시 사양이 낮은 서브 노트북에서 크롬을 메인으로 사용하며 겪었던 프리징(멈춤) 현상을, 시스템 교체 없이 단 3가지 설정으로 해결한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1. 크롬 자체 내장 '메모리 절약' 모드 활성화 (기본 중의 기본)
많은 분이 모르고 지나치지만, 크롬 최신 버전에는 자체적인 최적화 도구가 있습니다.
- 설정 방법: 크롬 우측 상단 점 세 개(⋮) -> 성능 메뉴 클릭.
- 여기서 [메모리 세이버] 기능을 켭니다. 이 기능을 켜면 현재 사용하지 않는 탭이 차지하는 메모리를 비활성화하여, 활성 탭에 자원을 집중해 줍니다. 제가 확인해 보니 이 설정만으로도 전체 RAM 점유율이 약 20~30% 감소했습니다.
2. 'The Marvellous Suspender' 확장 프로그램의 힘
내장 기능만으로 부족하다면, 제가 3년째 애용 중인 오픈소스 확장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과거 'The Great Suspender'라는 앱이 보안 문제로 퇴출당한 후 나온 **'The Marvellous Suspender'**입니다.
- 개인적 활용법: 일정 시간(예: 30분) 동안 보지 않는 탭을 자동으로 '잠재우기' 상태로 만듭니다.
- 탭은 그대로 떠 있지만 메모리 소모는 거의 제로(0)에 가깝게 유지됩니다. 다시 탭을 클릭하면 즉시 새로고침되며 살아납니다. 수십 개의 자료를 띄워놓고 작업하는 대학생이나 연구원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3. 하드웨어 가속 옵션: 무조건 켜는 게 정답일까?
검색해 보면 "하드웨어 가속을 꺼라"는 조언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은 달랐습니다.
- 외장 그래픽이 있다면: 무조건 [켬] 상태가 유리합니다. CPU가 할 일을 GPU가 나눠 갖기 때문이죠.
- 내장 그래픽(구형)이라면: 오히려 [끔] 상태일 때 유튜브 고화질 영상 재생 시 끊김이 덜했습니다.
본인의 PC 사양에 맞춰 이 옵션을 껐다 켜보며 작업 관리자(Ctrl+Shift+Esc)에서 CPU 점유율을 모니터링해 보세요. 저사양 노트북일수록 이 설정 하나가 체감 성능을 좌우합니다.
4. 결론: 램 업그레이드 전 마지막 시도
새 노트북을 사거나 RAM을 추가하기 전에, 위 세 가지만 적용해 보셔도 크롬의 '무거운' 느낌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실 겁니다. 특히 구형 기기를 활용하려는 분들에게는 이 설정이 필수적입니다.